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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177화

NELLYCW 2018. 2. 2. 15:13
초기에는 준수한 퀄리티의 작화와 다소 뻔하지만 흥미로운 스토리와 주제를 다뤘을 뿐 아니라 실제 현실의 외모지상주의와 일진들의 횡포를 꽤나 노골적으로 다루면서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연재가 진행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남에 따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초창기에 독자를 끌어들였던 인기 요소들은 모두 사라졌고, 허구한 날 싸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일진만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이에 초기의 연출에 반한 애독자들은 크게 실망했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어린 독자들의 주목을 끈다는 것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어린 독자들의 가치관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 내에 무비판적으로 등장하는 각종 잘못된 가치관을 여과 없이 받아들일 위험성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작가 본인도 작품에 산재한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문제를 지적하는 독자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반성하는 글을 올리는 등, 독자 의견 피드백을 거의 하지 않거나 작가가 대놓고 철판을 깔고 있는 여타 문제작들과 비교해보면 아직 개선의 여지 자체는 남아있지만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추측건대 작가가 얼짱시대 시절 본인의 철없는 외모 가치관이 지금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아치, 인신매매, 싸이코패스, 가오충, 대출, 보험, 대포통장등 소재가 안좋다.

그럼에도 이런 웹툰이 어린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외모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외모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은 싫은데 외모로 기뻐하길 바라는 모순을, 그 어떤 웹툰보다도 잘 표현해 낸 것을 보면 말이다. 외모지상주의 177화